누렁이가 오늘은 활짝! 웃네요. 안녕하세요. 위에 웃개 키우는 황노인 입니다.
개는 시간을 알고 있을까요?
매일 같은 일상에서 비슷한 시간에 잠에서 깨고 비슷한 시간에 밥을 먹고, 그 시간이 되면 귀신같이 침을 흘리는 친구들을 봅니다. "아!! 밥먹을 시간이다! 닝겐아 밥을 주라!!" 같은 표정으로 견주님을 응시하는 모습을 보곤 합니다.
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외출 후 현관문 소리는 어떻게 알았는지. 마치 여태껏 자신의 혼자있었던 시간을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심상으로 미친들이 달려와 견주님을 반깁니다. 이 같은 모습을 보고 있자면, 마치 개들은 시간을 알고 있는 걸까? 란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철학적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인류의 출현과 동시에 시간은 존재한다.
서울대 철학과 소광희 교수의 말입니다. 인간이 출현하기 전 지구상의 생물체에게 시간이란 개념은 없었습니다. 생각을 한번 해보세요. 초원 위 달리는 말들에게 시간이 필요 할까요? 사자나 다른 동물들에게 몇시 몇분의 개념이 존재 했을까요?
시간은 인간이 만든 개념입니다.
인간이 시간을 만든 창시자란 소리입니다. 자연상태에서는 시간이란 개념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살면 되니까요.ㅎㅎㅎ 그런데 인류문명의 발달로 무리가 형성되고, 이 무리가 사회화 되며, 정밀화 된 사회와 문명을 가지면서 시간은 우리에게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야기가 좀 어려운데...
결론은 시간은 인간이 만든 개념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동물들에게 시간이란 개념은 없다란 이야기였구요. 오해하실까봐 말씀드리자면, 여기서 말하는 시간은 인간이 만들어낸 분초단위의 정확한 시간 개념을 말합니다.
백수의 왕 사자의 하루는 어떤가요?
말 그대로 "백수의 왕"과 같은 일과로 채워져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백수는 백수(百獸 : 온갖 짐승)가 아니라 백수(白手)입니다. 그냥 하루종일 퍼질러 자고, 놀고, 뒹구는 것을 말합니다.ㅎㅎ 사자는 하루 21시간을 놀고 먹습니다(숫사자 기준으로) 가끔 사냥을 해서 먹고, 또 뒹굴고 잡니다. 이게 사자의 하루입니다.
이게 일반적인 동물의 시간개념 입니다.
동물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입니다. 이 생존을 기준으로 자신의 일상을 꾸려가는 것이죠. 살기위한 최소한의 토대. 즉 외부의 공격으로 안전을 지키고,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는 에너지원을 확보하며, 수면시간을 가집니다.
좋습니다. 그럼 강아지, 개로 돌아와 봅시다.
시간을 보고 이해하고, 이를 활용한다는 이야기는 이성이 있다는 말이 됩니다.
미안한 말이지만, 개는 이성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개들에게 있는 것은 본능과 욕구 뿐입니다. 왜? 동물이니까요. "무슨 소린가?" 싶으실 겁니다. 개는 욕구를 억제하고, 견주에게 충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까? 반문하실 것 입니다. 그럼 과연 그런 것 일까요?
개의 본능.
애견훈련이란 무엇입니까?
결국 본능을 억제하고 욕구를 참는 훈련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 참음에 의해 칭찬이나 보상을 받는 행위를 우린 애견훈련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배변을 잘하는 것,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이 모든 것들이 바로 훈련과 사회화에 따른 결과 입니다. 옳바른 훈련과 훈육으로 강아지의 뇌 속에는 이미 서열에 대한 인식이 프로그램화 된 상태이기 때문에 상호작용적 관계형성이 됩니다.
다양한 체험과 훈련 등과 같은 사회화의 힘
견주님의 몇가지 명령에 따른 행동. 다양한 것들의 자극에 의한 경험으로 나타나는 성품. 이것들은 여러 학습에 의한 훈련의 성과이지. 어떤 이성의 존재가 감지 되는 것이 아니란 소리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들은 시간을 알고 있다!!?
"OO야~ 밥 먹을 시간이다~"
"OO야~ 산책 갈 시간이다~"
일정한 시간에 밥을 주고 산책을 나가려면 기가막히게 그 시간을 알아채고 먼저 준비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걸 가지고 개들에게 시간개념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게 과연 맞는 말 일까요?
다양한 동물학자들의 실험
동물들에게 시간개념이 있는가에 대한 무수히 많은 실험이 진행 됐습니다. 그러나 아직 특출난 성과를 보인경우는 없습니다. (가설만 난무할 뿐) 대체적인 공통 된 의견은 개와 사람의 시간은 다르다. 입니다.
결론 입니다.
결국 개는 견주의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행동할 때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 입니다.
이런 행동을 설명할 때 가장 좋은 것이 "파블로프의 개 실험" 과 같은 조건반사에 따른 행동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이란 개념은 지구상에서 인간이 만들어 낸 개념 입니다. 이 같은 개념을 개에게 적용 시켜서는 안됩니다.
파블로프의 개 실험 _ 고전적 조건형성 바로가기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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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많죠?ㅋㅋ 여기까지 입니다.
개를 의인화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갖은 오류들을 격어왔습니다. 먼저 물어봐 놓고 대답으로 무슨 말만 하면... "어!!? 요즘은 아니에요. 어떤 훈련사님이 그러셨어요.", "불쌍하게 어떻게 그래요?" 란 식의 대답 많이 들었습니다.
"시간"이란 개념체계를 가지고 풀어 적은 글이지만...
비단 이 시간이란 단어만 가지고 풀이 할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를 인간의 기준으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개처럼 기준을 잡고 시각을 바꿔 봐야할 것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늘 그렇듯... 이런 것들이 있더라. 정도로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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