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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

긍정강화? 긍정처벌? 강아지 다양한 훈련 원리


개의 문제행동 때문에 많은 견주분들이 고민을 하십니다.
누구나 내 개가 건강하고 착하게 자라길 바랍니다. 하지만 이같은 바램과 별도로 함께 생활하시다 보면 정반대되는 행동이나, 사고를 저질러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이 같은 일의 반복으로 인해 파양을 하게 되던지. 다른분에게 양도되는 극단적 해결책을 찾으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얼마나 힘드셨으면... 이란 생각이 들때도 있지만 좀 안타깝죠.

그나마 다행인 부분이 우리나라에는 큰개의 비율보다 작은개의 비율이 월등히 높다는데 위안을 삼을 수 있습니다. 작은 친구들의 이상행동은 나에게 있어 크게 불편하진 않죠. 때문에 충분히 인내하면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사고를 쳐도 "그저 참고 사랑으로 품고 살아갑니다." 하시며 참고 살아 갑니다.









이런 소소한 문제행동이 반복 되면 사람은 물론 개도 지치게 되고 앞서 말씀드린 파양이란 좋지 않은 결말을 맞는 분들이 많습니다. 내가 처음 가족으로 맞이했을 때의 기대와 전혀 다른 상황을 마주하고 때론 원망도 하며 어떻게하면 이런 상황을 개선할까? 고민하게 됩니다.

그리고 훈련의 필요성에 대해 고민하시게 됩니다.
이상행동을 인지하시고 훈련의 방법을 찾으시고 나에게 필요한 조언을 인식하는 것이 첫걸음일 것 입니다. 고쳐야겠다고 느끼셨다면 절반은 성공하신 것이기 때문에 여기까지 고민하시는 것이 가장 힘이 들 대목 입니다.
"훈련이 왜 필요해? 그저 사랑으로 감싸 내가 포기하면서 살면 되지."에서 "더이상은 안되겠다. 그래 내 개의 문제점이 무엇이지? 내가 잘못 행동한 것인가?" 이렇게 바뀌기까지 얼마나 힘든 결정을 하신지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런 분들이 알고 계시면 도움이 될 훈련원리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안녕하세요. 2살 된 골든리트리버 포 견주 황노인 입니다.

대부분의 개의 문제행동은 훈련을 통해 사전에 예방이 가능하거나 문제가 된 이후에도 교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도구를 사용하거나 약물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문제행동의 원인이 질병에 의한 경우 의학적 처방을 해야하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이죠. 가능하다면 훈련을 통해서 개의 문제행동을 교정하는 것이 원칙이며 개에게 일체 해가 없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개와 견주는 상호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루어집니다.

약속 된 행동을 익히게 되고 그 행동이 강화 될 수록 서로간의 소통이 가능해지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 사랑의 끈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개의 훈련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야기는 개의 훈련에 대한 예시 보다는 원리에 대한 글 입니다.
하루아침에 애견훈련이 짠!! 하고 나타난 것이 아니며, 충분한 시간이 흐르고 체계화 되어 있는 모습을 알려드리고 싶었기에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아시겠지만 제가 알려드리는 글은 충분히 웹상에서 다 찾아보실 수 있는 글이며, 함께 읽어보고 이야기 나누기 위해 옮겨 드립니다.ㅎ





01. 긍정강화 positive reinforcement
개의 어떤 특정행동을 했을 때, 칭찬하거나 상을 주면 개는 신이 나서 그 행동을 더욱 열심히 할 것입니다. 이 원리를 이용하는 훈련법입니다. 예를 들어 “앉아” 라는 명령에 따라 앉았다고 가정하면 앉자마자 맛있는 간식을 준다면 개는 다음에도 “앉아” 명령했을 때 앉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유는 “앉아”의 명령어에서 자연스럽게 간식이 생각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행동을 반복하다 보면 습관화 돼서 간식을 주지 않아도 명령에 따라 앉게 됩니다.



02. 부적/부정적 강화 negative reinforcement
개가 싫어하는 것을 제거해 줌으로써 특정 행동을 계속적으로 하게 한다거나 강화시키는 훈련법입니다. 목줄과 리드줄을 채운 개에게 “앉아” 명령합니다. 그리고 견주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일어납니다. 개는 견주를 따라 일어서려 할 것입니다. 이때 리드줄을 잡아 당기면서 앉아 있으라고 훈육을 합니다. 개가 견주의 명령 없이 일어서려는 행동을 못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얌전히 앉아서 기다리고 있다면 잡아당기고 었던 리드줄(개가 싫어하는 것)을 풀어 줍니다.
이 원리는 개가 싫어하는 것(목줄에 매어 당겨지고 야단을 맞는 것)을 제거 하기 위해, 견주가 일어서라는 명령이 있을 때까지 얌전히 앉아 있는 행동을 더하려는 것을 이용한 것입니다.



03. 긍정처벌 positive punishment
개에게 싫어하는 것을 제공함으로서 특정 이상행동을 줄이는 훈련법입니다.
짖는 개에게 시트로넬라향(신내가 나는 개가 싫어하는 향)을 뿌려 짖는 것을 멈추게 할 수 있습니다. 잘못 된 행동을 하면 향을 뿌리다 그 행동을 멈추면 그 즉시 향뿌리는 것을 멈춥니다. 이는 개가 싫어하는 것을 피하기위해 짖는 행동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였던 부적강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04. 부적/부정적 처벌 negative punishment
개가 좋아하는 것을 제거함으로써 특정 행동을 줄이는 훈련법입니다.
특정 이상 행동을 했을 때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잃게 된다는 것을 개에게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 행동을 덜하거나 하지 않게 됩니다. 이유는 좋아하는 것을 잃기 싫어서이기 때문이죠. 개에게 “앉아” 명령합니다. 명령에 따라 앉으면 칭찬하고 간식도 주세요. 그리고 개가 일어서려 하면 칭찬도 멈추고 줬던 간식도 빼앗습니다. 개는 앞으로 좋아하는 것(간식)을 잃지 않기 위해서 일어서려는 행동을 자제하려 할 것입니다.



05. 소멸훈련 extinction
세 번째 긍정처벌이 된 상태에서 멈추면 개에게 반응을 멈추는 것입니다.
견주나 손님이 집에 들어오면 개의 반응은 좋아서 날뛰고 점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때 모른체 하면 이런 행동이 점차 줄어 듭니다. 즉 견주가 아는 체 해주면 점점 이런 행동이 증가하다가 일체 반응을 하지 않으면 이상행동이 줄어들다가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06. 탈감작 desensitization
개가 무언가에 노출 되 공포나 두려움을 갖게 되는 것을 감작(sensitization)이라고 합니다.
강아지가 뭔가에 한번 감작돼 공포나 두려움을 갖게 되면 쉽게 제거되지 않습니다. 이런 기억들을 트라우마라고도 많이들 알고 계십니다. 사람에게 하듯이 이것을 절대 위험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해도 도통 소용없을 때가 많습니다. 개는 사람의 말을 알아 듣지 못하거든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탈 감작(desensitization)이라고 합니다.
진공청소기를 가장 낮게 켜서 소리를 최소로 하고 흡입력도 최저로 합니다. 청소기를 서서히 강아지에게 가져가 봅니다. 서두르지 말고 조금씩 시일을 두고 수차례에 걸처서 이 청소기에게 둔감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소리와 흡입력을 조금씩 또 올려봅니다. 그리고 개는 진공청소기나 헤어드라이기를 더 이상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07. 역조건 형성 counter conditioning
개가 싫어하거나 두려워하는 것을 오히려 좋아하게 만드는 훈련법입니다.
제일 낮은 소리로 청소기를 켜도 두려워하는 강아지가 있습니다. 이런 강아지에게는 강아지가 매우 좋아하는 간식을 줘봅니다. 그리고 강아지는 먹고 있는 동안에는 청소기의 공포를 느낄 겨를이 없을 것입니다. 이를 이용한 원리입니다.
간식을 급여합니다. 그리고 청소기를 작게 틀어요. 먹는데 정신이 팔려 두려움을 잊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조금씩 청소기 소리를 키우면 나중에는 청소기 소리를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청소기 소리가 간식(좋아하는 것)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방법은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공포나 두려움을 가진 개에게 효과적으로 응용할 수 있는 훈련법입니다.



이론은 늘 따분하고 재미가 없습니다.ㅎㅎㅎ
하지만 이 같은 훈련 원리를 알고 있는 것과 모르고 무작정 따라하기 식의 내 개에게 대입은 다소 차이가 있을 것 입니다. 위에서 제일 마음에 드시거나 많이 접하셨을 훈련 원리는 1번 긍정강화 훈련법이겠죠?ㅋ 제가 입버릇 처럼 말하는 선택이야 늘 견주님의 몫이겠지만.. 한가지 훈련법, 원리를 가지고 무수히 많은 개에게 대입시키고 케어하실 수는 없습니다. 다양한 접근법으로 보다 더 좋은 성과를 보시기 위해 견주는 공부를 하셔야 합니다. 개가 사람을 공부할 수는 없잖습니까.ㅎㅎ

여튼 오늘도 글이 참 길어요. 긴글 읽으신다고 고생하셨습니다. 또 뵙죠 :)